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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가 : 임흥식  제작년도 : 1981년  작품규격 : 33x21cm  소장처 : 국립현대미술관

한국 사진계의 선구자인 임응식(1912-2001)은 사진의 기록성, 현실성 등 사진매체의 본질에 주목하여 인간 생활사를 표현하였던 작가이다. 그는 1950년대 이후 ‘생활주의 사진운동’을 일으켜 리얼리즘(Realism)에 입각한 사진을 제작하였으며, 자신의 사진관에 대해 "사진이란 인간생활의 기록이고 진실이다"라고 하였다.
임응식은 노년기에 들어서면서부터 친분이 있는 주위의 예술가들을 주제로 인물 사진을 찍었다. 사실주의에 입각하여 우리의 생활과 역사를 기록해오던 그가 유명 예술인의 모습을 촬영한 이유는, 늦기 전에 그들의 가치를 기록해 두어야 한다는 사명감 때문이었다. 그는 자신의 마지막 작업으로써 동료 예술인들을 필름에 담는 것은 자신의 ‘임무’라고 사진집『풍모』(1982)의 서문에서 밝힌 바 있다.
이러한 작업의 일환으로 제작된 <남관 인물>(1981)은 한국화가 남관(南寬)을 촬영한 사진이다. 사진 속 화면에서 작가는 실내에서 작업을 하고 있는 모습으로 등장하며, 화면 왼쪽에서 오는 강한 빛으로 인해 오른쪽 얼굴에 음영이 강하게 표현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