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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0.5x72cm 캔버스에 유채 1951

한국미술현대전집(1983년 중판 발행) 도판1 수록 작품


작품해설 : 

<고향의 노인들(1951)>은 1951년 일전(日展)에 출품했던 것으로 전후의 일본 미술계에 처음 선보인 한국의 회화예술의 수준이었다. 당시 한국은 전쟁 중이었으며 일본의 심사원들은 이 작품을 가장 훌륭한 것으로 평가했었다. 이 시기의 작품에는 고향에 대한 추억이나 정서적 체험에 관련된 소재들이 다루어지고 있으며 세잔느, 브라크, 야수파 등의 영향이 복합되어 대상물에 대한 해석은 세잔풍으로, 화면구성은 브라크의 표현방법으로 표현되며 색채나 마티에르의 구사에서는 야수파의 영향이 보인다. 화면의 왼쪽에서 대각선으로 구획한 바른편에 3명의 고향 노인들이 배치되고 왼편이 상대적인 여백으로 구성되어 거기 두 마리의 닭이 보이는데 이는 작가의 치밀한 구성력을 엿볼 수가 있다. 촌노인들의 순박한 모습이 단순하면서도 풍부하게 표현되어 있어서 한국의 토착적인 분위기가 느껴진다. 이 작품은 1954년 미도파화랑에서 연 도불 기념전에도 출품되었으며 남관의 전통적기법의 경향을 잘 보여주고 있다. 필경 한낮의 햇살이 내리 쪼이고 있는데 그것은 물리적이고 심리적인 서술로서의 화가 특유의 빚살로 해석되는 이 작품은 주제의 상황으로 미루어 늦여름 또는 초가을의 한국의 정경을 다루고 있으며 청송군 부남면 구천리가 소재로 짐작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