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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3.5x51.5cm 캔버스에 유채 1955

한국미술현대전집(1983년 중판 발행) 도판3 수록 작품

이 작품은 화가가 파리에 도착하자 곧 붓을 들었던 선맥(線脈)으로서 그의 소묘력을 유감없이 발휘했던 작품이다.
모델은 「아카데미 그랑 쇼미에르」의 단골로서 중량감으로 넘치는 한 육체의 매스를 이 화가 특유의 섬세한 선적
(線跡)이 예리하게 도려내어 안정되고 균형잡힌 좌상(坐像)의 포즈를 보여주고 있다.
아카데미 그랑 쇼미에르는 파리의 유서 깊은 아뜨리에로서 이른바 화가의 거리인 몽파르나쓰에 위치해 있고 모딜
리아니 같은 선대(先代)의 사람들이 모두 이 아뜨리에를 거쳐 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