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토기 / 김동리 저, 장정 남관 / 수선사, 서울, 1949.1.20 / 220p. 18.5x12.6c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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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황토기는 김동리의 두 번째 단편소설집으로 8편 중 2편을 제외하고는 모두 광복 이전에 쓴 작품들이다. 1939년 「문장」에 발표했던 「황토기」는 김동리의 초기 대표작으로 허무에의 도전이라는 인생의 비통한 삶의 행위를 그린 작품이다.

   황토색을 바탕으로 하여 중앙에 마주보고 장고춤을 추는 모습을 그려 넣었다. 1949년은 남관이 광복 후 일본에서 귀국해 파리로 건너가기 전 국내에 머무른 얼마 되지 않는 시기에 속하며 전통적인 구상 양식을 어떻게 자신의 기질과 새로운 조형감각에 동화시키느냐 하는 모색기였다. 그러나 여기에는 전통적 소재의 보편적인 표지 그림의 모습을 보인다. 면지에도 여백을 많이 남기고 꽃과 잎사귀를 붓으로 선묘한 뒤 부분 채색하여 한국적 화풍을 보였다.

  호부장 제책으로 본문은 갱지에 인쇄하여 철사매기를 했다. 이 책은 정비석의 『제신제 』와 함께 '수선사 소설' 8권에 포함되어 있어 선을 이용한 목차면 등 그 편집이 유사하다.


                                                                              <출처:한국 북디자인 100년 - 박대현 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