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처 : 김달진 미술연구소 편집부 연재칼럼>


남관 화백의 탄생 100주년 청송 특별전

세계적인 화가 남관 화백의 탄생 100주년을 기념해 고향인 청송에서 특별전이 열린다. 이번 전시는 지난해 11월 서울을 시작으로 대구에 이은 청송특별전으로 청송자동차고등학교 강당에서 6월 13일까지 열린다.

지난 5월 30일 열린 오프닝에는 궂은 날씨에도 불구하고 많은 내빈들이 속속 도착하면서 한적하고 조용했던 산간 마을 청송이 어느때와 달리 북적였다. 우선 지역 내빈들이 대거 참석하면서 청송이 세계적인 화가 남관 화백의 고향임에 대해 강한 자긍심을 보였다.

주요 인사들로는 이성우 청송군의회 의장, 황유석 부의장, 정우기, 강경탁, 이광호, 남보석 의원 등을 비롯한 심상준 청송교육지원청 교육장, 조용하 청송문화원장, 이원자 청송군립야송미술관장, 김은집 백강미술관장과 지역 미술인, 대구에서 온 인사들로는 구정모 대구백화점 회장, 박정엽 대구화랑협회장과 회원, 박병구 대구미술협회장과 회원들이 참석했다. 또한 서울전이 열렸던 환기미술관의 박미정 관장, 남관 화백의 부인인 신금례 여사와 그의 아들 남윤 남관기념사업회장 등이 참여해 청송특별전에 대해 깊은 의의를 두었다.

한동수 청송군수는 “남관 화백은 청송이 낳은 세계적인 작가로 이곳에서 전시를 개최하게 되어 너무나 영광스럽고 지역민들에게 세계적인 수준의 작품을 감상할 수 있는 기회가 될 것이다”며 축사를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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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전시는 세계적인 화가라는 호평과 찬사를 받았음에도 불구하고 그동안 고향인 청송에서는 이렇다할 전시를 개최한 적이 없었던터라 탄생 100주년을 기념해 그의 대표작과 작품 전반을 이해할 수 있는 다양한 사료들을 선보인 이번 전시는 매우 뜻깊은 자리가 아닐 수 없었다.

특별전시실 입구에 들어서면 남관 화백에 대해 소개한 언론기사를 만날 수 있으며 양쪽 계단을 따라 2층으로 올라가는 벽면에 화백의 연보가 자세히 소개되어 있다. 이번 전시에는 유족과 개인 소장가 등이 출품한 대표작 110여점이 전시되며 전시장 입구에 남관 화백의 전시 포스터, 잡지 표지화, 화집 등 아카이브전도 마련되어 있었다.

청송군 부남면 구천리에서 태어난 남관 화백은 청송공립보통학교를 다니다가 그의 재능을 눈여겨 본 일본인 선생님의 추천으로 15세 때 일본으로 건너가 성장했다. 광복 직후 귀국해 3년간 청송에서 머무르며 작품활동을 하기도 했다. 특히 <하의>(1947), <두 여인>, <농부가족>(1951), <철야경자>(1953), <호박>(1946), <귀로>(1951) 등은 청송을 소재로 한 작품들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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늦은 시간까지 계속된 이번 행사는 대구, 서울에서 참석한 주요 내빈들과 지역 예술가간의 문화교류의 장으로 이어지듯 한동안 이야기가 끊이질 않았다.

이번 전시는 대도시에 비해 문화인프라가 현저히 부족하고 예술적 향유가 어려운 산간지역에서 열린 전시임에도 불구하고 이번 특별전을 계기로 앞으로 군의회로부터 문화예술에 대한 긴밀한 협조와 정책적 지원을 환기시켰다는 점에서 의의가 있다. 또한 앞으로 남관기념사업회 역시 남관 화백의 예술세계를 널리 알리기 위한 다양한 사업을 계획 중이라 하니 앞으로의 행보가 주목된다.

사진
1. 전시장 외부
2. 전시장 1층 내부
3. 오프닝 현장
4. 오른쪽부터 남윤, 신금례, 고종욱 (사) 선진화운동중앙회장 (이하 생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