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트선재센터 오늘 문열어/서울 소격동… 전시장 소극장 등 갖춰[동아일보] 1998-07-09 28면  문화    610자
◎장르 탈피… 개관기념 서양화전 마련복합예술공간을 표방하는 아트선재센터(서울 종로구 소격동)가 9일 개관한다.

아트선재센터는 대우그룹이 운영하는 경주 선재미술관의 자매관. 선재미술관이 현대 미술만을 다뤄온 것과 달리 아트선재센터에서는 미술을 비롯해 영화 연극 무용 등 다양한 문화 행사가 펼쳐진다. 2층 1백50평, 3층 70평 규모의 전시장 외에 2백50석 규모의 소극장과 자료실 등을 갖췄다. 아트선재센터측은 “예술 장르를 구분하지 않는 흥미롭고 폭넓은 문화 공간으로 꾸며 대중에게 다가갈 것”이라고 말했다.

이날부터 열리는 개관기념전은 ‘반향(反響)’. 커다란 메아리를 일으킨다는 뜻으로 국내 화단에 반향을 일으킨 서양화가 28명의 작품 60여점을 선보인다. 이중섭의 ‘피난길’, 장욱진의 ‘가족’, 이세득의 ‘열반’, 김인승의 ‘앉아있는 여인’, 김원의 ‘추수하는 여인’, 김흥수의 ‘나부입상’, 유경채의 ‘녹음’ 등. 이밖에 도상봉 오지호 남관 김원 김환기 최영림 유영국 문학진 황용엽화백 등의 미공개작도 선보인다. 개관일인 9일 오후 5시에는 소극장 지신밟기, 김덕수사물놀이패 공연, 승무 등 다채로운 행사가 마련된다. 02­733­894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