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추상회화 흐름 집중 조명/호암갤러리 내달말까지 대규모전[세계일보] 1996-05-18 32면  문화    507자
◎작고 화가서부터 중진까지 폭넓게 조망/정상급 추상계열 작가 16명 80여점 선봬한국 추상회화의 전환과정을 집약적으로 보여주는 대규모 전시회가 15일∼6월30일 서울 서소문 호암갤러리(751­9995)에서 열린다.

삼성문화재단이 주최하는 「한국 추상회화의 정신」전에는 60년대말 이후 우리화단을 풍미한 국내 정상급 작가 16명의 추상계열 회화 80여점이 선보인다.

이번 전시회는 작고화가로부터 중진작가에 이르기까지 폭넓은 연령층의 작품세계를 조망,세대간의 차이를 넘어 이들 작가가 구사하고 있는 한국 추상회화의 미적 특성을 밝혀내는데 초점을 맞추고 있다.

우리 추상미술을 관류하는 미의 전형성에 따라 분류된 첫번째 그룹은 토속적이며 풍속적인 1세대 추상화가인 김환기 남관 하인두 유영국 유경채 이응노화백. 두번째 그룹은 한국적 미니멀리즘의 작가들로,곽인식 정창섭 정상화 윤형근 권영우씨로 짜여진다. 마지막 세번째 그룹은 동양의 선묘와 서체추상을 보여주고 있는 이우환 박서보 오수환 이종상 서세옥씨 등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