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위래 선생님,

오늘 아침 조간 보고 처음 알았습니다.
지난 1월 이곳 청송에 처음 부임하고 나서 시일이 경과하면서 
전에는 미처 몰랐던 많은 것을 알게 되었고, 점점 더 제가 이곳에 근무하고 있다는 사실에 
뿌듯함을 느끼고 있습니다. 

사실 이곳에 근무하기 전에는 여기가 청정 자연환경과 주왕산과 주산지가 있고, 
전국 제일의 사과산지라는 정도만 알고 있었습니다. 

그러나 차츰 여기생활에 익숙해 지면서 
여기가 전국에서 드문 예술가의 고향이라는 사실을 알게 되었습니다. 

홈페이지의 남관화백은 물론
진보 신촌에서 국내에서는 드문 군립 미술관을 운영하고 계시고, 
아마 세계 제일의 대작인 청량대운도 등 대형 실경산수를 그리는 야송 이원좌 화백,

'객주' 소설 한편에 나오는 우리고유의 토속어만으로 사전을 엮을 수 있었다는 김주영 선생, 
우리 40-50대 어린시절 주옥같은 아동문학 작품을 남기신 이오덕 선생님... 등등 

인근 영양 (조지훈, 이문열), 안동 동부지역 (이육사) 등지 까지 범위를 넓혀보면 이 지역은 
국내 최고의 예향이자 문향이라고 자부할 수 있습니다. 

특히 세계적인 화가이신 남관화백의 경우 군에서도 수차례 뭔가를 해야한다고 논의 한 바 있습니다만 
선생님의 대부분의 작품이 전세계에 흩어져 있고, 
이미 고인이 되신 관계로 마땅한 대안을 찾지 못하고 있던 중 
우리 군민이   이런 좋은 아이디어를 실행에 옮긴 것을 보니 감사하고 든든한 마음입니다. 

앞으로 틈나는대로 자세히 살펴 보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