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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6x114cm 캔버스에 유채 1967 국립현대미술관 소장


작품해설 : <태고>(1967)는 남관의 회화세계에 있어 이러한 추상세계로의 집요한 작업 과정을 추구하고 있던 시기의 대표작으로, 고대의 전설을 비형상적인 감각으로 해석해가고 있는 의미 있는 작품이다. 특히 무겁게 가라앉고 있는 무채색과 그 사이에서 드러나는 색점들 그리고 신라시대 왕관에서 응용되고 있는 듯한 형상의 조화는 그의 심화된 추상작업으로의 진행과정에서 나타나고 있는 중요한 형상미 중의 하나로, 중기 이후 그의 주된 표현 형식이다.《망통(Menton) 국제비엔날레》(1966)에서 대상을 수상한 그의 작품세계와 연결성을 띄고 있는 이 작품의 형상은 동양과 서양의 현대미술 조합점에서 국제적이고 보편적인 미의식이 무엇인지를 보여주고 있는 작품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