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담미술제,경매제로 거듭난다/본 행사는 6일∼14일[국민일보] 1996-05-31 17면  문화    1086자
◎12일 갤러리아 아트홀서 첫 시도… 3일간 미리 전시/소장기회제공·유통구조개선 대중에 더 가까이/변종하·남관 등 근현대 수작포함 77점 출품국내 최대의 지역미술제인 청담미술제가 경매제 도입으로 거듭나기를 시도하고 있다.오는 6일부터 14일까지 서울 강남구 청담동 일대 40개 화랑중 26개 화랑이 참여하는 제6회 청담미술제는 미술제 사상 처음으로 12일 오후 2시 갤러리아 아트홀에서 경매행사를 갖기로 했다.출품작은 경매에 앞서 10일부터 12일까지 사흘간 같은 장소에서 전시된다.

미술평론가 정준모씨가 진행하는 경매행사는 화랑별로 평균 2점씩 출품한 작품을 중심으로 1,2부로 나뉘어 고객들과 만난다.1부는 청담미술제 전시작가 17명의 신작 17점이 걸린다.10∼20호 크기의 작품들은 전시가의 50%선에서 호가가 시작된다.

그러나 관심의 초점은 단연 한국 근·현대 미술작품 60점이 나오는 2부.시세의 70∼80%선에서 출발가격을 정했으며 임직순 남관 김영주 이만익 변종하 오지호 황창배 김환기 이응로 권옥연 장욱진등 유명작가의 수작이 즐비하다.일례로 도상봉의 6호짜리 「정물」은 5천4백만원,천경자의 8호짜리 「모자 파는 그라나다 여인」은 3천9백만원으로 정해졌다.

청담미술제 운영위원장 임경식씨(이목화랑 대표)는 『이번 경매제는 귀한 예술품을 감상하고 즐기며 적절한 작품을 소장할 수 있게 하는 행사인 동시에 미술품 유통을 미술인 스스로 발전 육성시켜 나간다는 노력의 일환』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청담미술제 본행사는 5일 오후 4시 청담성당 앞에서 재즈 공연,극단 사다리의 마임 공연 등으로 이루어진 개막행사를 시작으로 대단원의 막을 올린다.

참여화랑과 작가는 다음과 같다.△가산­국경오 주정애 변정희 △가인­유병훈 △서미­최선명 △시몬­박보순 △아미­유제붸리 샤를르 벨 △63­이주영 △포커스­조의현 이정웅 △김내현­유연희 △문화­우제길 △미­성동훈 △미호­장광의 △박여숙­권석만 △박영덕­원수열 △빈켈­이인 △서림­장리규 △수목­권준 전창운 김경렬 △가나아트­유선태 △현대아트­김승희외 7명 △유경­신중덕 △유나­김근중 △이목­조영남 △조선­김홍모 윤명순 최지안 △청­김영철 △청작­임효 △최정아­이애재 △한국­이선희〈손수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