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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구여 잘 지냈는가 — 이응노·남관 동행전 | 아시아경제 | 2009.04.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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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구여 잘 지냈는가" 이응노-남관 동행展 페이지 1 /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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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예스타] "친구여 잘 지냈는가" 이응노-남관 동행展
기사입력 2009.04.20 10:30 최종수정 2009.04.23 09:20
왼쪽위부터 시계방향으로 남관 '무제'(연도미상) 이응노 '군상'(1986) 이응노 '군상'(198
4) 남관 '무제'(연도미상)
[아시아경제신문 박소연 기자]한국현대미술 가운데 추상미술을 논하면서 빠지지 않는 작가 이응노(1
904~1989년)와 남관(1911~1990년).
두 작가는 서로의 유학 뒷바라지를 해줄 정도로 절친한 친구 사이였다. 하지만 1973년 이응노가 모
일간지에 '창작과 모방'이라는 기고를 통해 남관의 작품이 자신의 것을 모방하고 있다는 뜻을 내비치
면서 둘은 갈라섰다.
남관은 1990년에 작고해 올해로 19주기를 이응노는 1989년 작고해 올해로 20주기를 맞은 시점에서
두 작가의 화해를 시도하는 전시가 열린다.
평창동 가나아트갤러리는 다음달 10일까지 아트센터 전관에서 그간 소개되지 않았던 남관과 이응노
의 작품들을 총110여점 선보인다.
이번 전시에서는 서로 닮은 듯 다른 두 작가의 문자추상과 군상작품을 엿볼 수 있다. 비슷한 시기 프
랑스에서 체험한 유럽의 서정적이고 격정적인 추상예술이 각기 이들에게 어떤 영향을 주었는지 감상
"친구여 잘 지냈는가" 이응노-남관 동행展 페이지 2 / 2
할 수 있다.
"싱싱하게 만개한 꽃 보다는 시들은 꽃을 더 좋아한다. 벌레 먹은 꽃이나 서리 맞은 꽃에 남다른 애
착을 느낀다"(1984년 남관)
남관의 작품은 천태만상의 인간 세상으로 지배되고 있다. 그러나 그것은 외면에 나타난 시한부의 인
간상이 아니라 천태만상을 낳게 하는 원천인 인간성을 형상화한 것이다. 남녀노소의 희노애락, 비
애, 고독, 허무, 정 등이 엇갈려 보여진다.
이응노의 작품속 군중들은 규칙적으로 나열돼 반복적인 동작을 취하기도 하고, 일정한 방향을 향해
치닫기도 한다. 수를 헤아릴 수 없는 군상들 하나하나가 흐트러짐 없이 하나의 전체적인 흐름 속에
서 혼연일체가 된다.
"내 그림은 모두 제목을 '평화'라고 붙이고 싶어요. 모두 서로 손잡고 같은 율동으로 공생공존을 말
하는 민중 그림 아닙니까. 그런 민중의 삶이 곧 평화지 뭐. 이 사람들이 바로 민중의 소리고 마음입
니다"(1988년 이응노)
박소연 기자 muse@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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