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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송서 만나는 추상화 거장 남관 | 중앙일보 | 2012.06.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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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송서 만나는 ‘추상화 거장’ 남관 페이지 1 / 3

입력 2012.06.05 01:14 / 수정 2012.06.05 01:19

청송서 만나는 ‘추상화 거장’ 남관

태어나고 묻힌 부남면서 13일까지 탄생 100년 특별전 … 나흘 새 800여 명 몰려

철야경자(1953년 작)

지난 1일 경북 청송군 부남면 대전리 청송자동차

고. 사방이 산으로 둘러싸인 곳에 들어선 특성화고교다.

길목 곳곳에 ‘청송이 낳은 세계적인 대화가’라는 전시회 알림막이 걸려 있다. 이 학교 강당

2층에서 남관(1911∼90) 탄생 100주년 기념 특별전이 열리고 있다. 전시장에는 유족과 개인

소장가 등이 출품한 작품 110여 점과 화집·논문·잡지 등을 포함한 사료 50여 점이 나왔다.

전시 공간은 좁았지만 거장의 작품으로 학교는 ‘명품 미술관’이 된 듯했다. 관광버스 한 대

에서 내린 수십명이 줄을 이어 들어섰다. 4일 동안 관람객만 800여 명이다.

산골 도슨트(전시해설가) 조위래(51·청송기획

대표)씨는 남관의 추상미술을 쉽게 설명한다. 조씨는 고향이 같아 남관 작품 10점을 수집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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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 홈페이지(www.namkwan.com)를 운영하는 매

니어다.

“남관은 김환기·이중섭·박수근·이응로·이인성

등과 동시대에 활동했고 해외에 가장 많이 알려진

작가다.”

그런 지명도에도 남관은 다른 화가들만큼 지역

에 덜 알려진 것같다는 것이다. 더욱이 청송 출신

인 사실조차도 잘 모른다. 조씨는 그 이유를 일평

생 작품 활동에만 매진한 때문인 것같다고 설명했

다. 9년간 몸담았던 홍익대 교수직도 작가의 고통

을 잃게 했다며 후회했다고 한다.

그를 세계적인 작가의 반열로 끌어올린 것은

1966년 프랑스 망통회화비엔날레였다. 그는 피카

소·타피에스·뷔페 등이 참가한 대회에서 대상을

차지해 세계를 놀라게 했다. 그는 청송에서 태어

나 일본과 프랑스에서 그림을 공부하고 작품 활동

을 했다. 작품의 소재는 고향과 신라, 또 자신이

겪은 전쟁(태평양전쟁, 6·25)이었다. 특히 신라의

금관을 형상화한 추상은 서양인들에게 신비감을

심었다. 남관은 90년 고향 부남면에 묻혔다.

13일까지 열리는 전시는 대백선교문화재단과

환기미술관이 후원하고 청송군이 주관한다. 다음

은 특별전을 마련한 한동수(63) 청송군수와의 일

문일답.

-남관과 고향의 인연은.

“광복 직후 일본에서 귀국해 3년여를 고향에서 보냈다. ‘하의’ ‘철야경자’ ‘농부가족’ 등이

고향을 소재로 한 작품이다. 초기 작품은 청송의 풍경과 이미지가 많이 등장한다. 1950~60

년대 청송을 보는 듯하다. 삽화와 함께 고향과 어머니에 대한 신문 기고들도 남아 있다.”

-청송에서도 변두리인 부남면에 전시회를 준비했다.

“부남면은 작가의 고향이다. 또 청송읍 문화예술회관은 짓는 중이고 야송미술관은 한쪽에

치우쳐 있는 등 마땅한 전시 공간이 없었다. 이번 전시는 청송뿐만 아니라 인근 시·군에도 홍

보했다.”

-청송에서 남관을 기념하는 사업은.

“전시회를 준비하면서 외아들 남윤 등 유족을 여러 차례 만났다. 작가의 생가는 도로가 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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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되면서 없어지고 터만 남았다. 유족들은 탄생 100주년에 맞춘 첫 고향 전시를 각별하게 생

각했다. 작품 몇 점이라도 모아 기념전시관을 만들자는 이야기가 있었다. 청송군은 긍정적으

로 검토하고 있다.”

청송서 만나는 추상화 거장 남관  |  중앙일보  |  2012.06.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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