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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관.변종하.장욱진 3인 드로잉전 | 연합뉴스 | 2005.06.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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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관.변종하.장욱진 3인 드로잉전
| 기사입력 2005-06-26 07:22 | 최종수정 2005-06-26 07:22
(서울=연합뉴스) 류창석 기자 = 남관(1911-1990), 변종하(1926-2000), 장욱진
(1918-1990). 독특한 기법으로 자기 예술세계를 구축한 이들 세 작가는 1950년대
의 전쟁, 60년대의 가난에서 벗어나 70년대의 경제적 풍요로움 속에서 한국 화단
을 풍요롭게 가꿨다.
서구 문물이 들어와 눈부신 발전을 했던 이 시기 좋은 미술재료들과 새로운 미술
소식들이 국내로 쏟아져 들어오고 외국에 나가 있던 작가들의 귀국이 잇따르면서
가장 중후한 작품들이 탄생했는데 이 세 작가는 많은 드로잉을 통해 본격적인 작품
제작에 임했다는 공통점을 갖고 있다.
올해 개관 30주년을 맞은 종로구 평창동의 그로리치화랑이 개최하고 있는 '드로잉
으로 본 한국 현대미술 60년사'전의 2부를 통해 세 작가의 순간적인 착상이나 의도
되지 않은 순수한 마음의 세계가 포착된 드로잉 작품들을 감상할 수 있다.
1966년 피카소를 비롯한 세계적 거장들이 거쳐 간 프랑스의 망통 비엔날레에서 대
상을 수상한 남관은 1968년 망통 비엔날레 대상 수상자들을 초대한 전시회에 출품
해 국제적으로 호평을 받았다. 귀국 후 1974년 신세계화랑에서의 전시를 기점으로
어둡고 묵상적인 작품들이 켱쾌한 서정적 추상으로 발전하면서 양적으로 풍성한
70년대를 보냈으며 80년대에는 인생의 행복과 기쁨을 표현한 작품들을 발표했다.
유화의 두툼하고 무거운 마티에르에 비해 그의 드로잉은 기법상 선과 색채 표현을
위주로 밝고 자유롭고 경쾌한 맛을 풍긴다.
변종하는 60년대 프랑스에서 귀국해 70년대 '돈키호테'와 '돈키호테 이후'라는 제
목의 연작을 발표하면서 왕성한 작품활동을 했다. 70년대 후반에는 별과 나무, 달,
새 등 자연을 주제로 한 해학적 그림으로 미술애호가들을 즐겁게 했다.
요철기법의 화면에 거즈를 씌워 마티에르의 효과를 더욱 두드러지게 만든 그의 드
로잉 또한 다양한 기법과 이미지들을 표현하고 있다.
장욱진은 70년대 중반까지 가족과 떨어져 덕소에서 생활하며 하늘과 강, 마을, 사
람들을 등장시킨 자연과 인간의 깊은 내면을 그렸다. 그의 드로잉은 매직보다는 먹
그림을 많이 그려 자연과 합일된 단아한 정신세계를 보여주고 있다.
세 작가의 대표작과 함께 본격적인 작품에서는 느끼기 힘든 작가의 참면모를 보여
주는 드로잉이 출품된다.
전시는 28일부터 7월 17일까지. ☎02-395-5907, 59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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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erberos@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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