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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관·피카소 등 놓치면 아까운 5월의 화랑가 | 세계일보 | 2006.05.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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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관·피카소 등 놓치면 아까운 5월의 화랑가

5월 화랑가에는 놓치기 아까운 전시들이 넘쳐난다. 1990년에 타개한 한국 추상미술의 거장

남관 화백의 미공개 인물화 37점이 20일까지 노화랑에서 공개되고, 파리와 서울을 오가며

작품 활동을 하고 있는 전명자 화백의 오로라 그림을 28일까지 선화랑에서 볼 수 있다. 무엇

보다 관심을 끄는 전시는 서울시립미술관에서 열리는 피카소전이다.

남관 화백은 40대 나이에 파리 진출을 결행해 서구 미술 사조를 소화해 내 한국적 정신이 담

긴 작품으로 승화시킨 인물이다. 수묵화 발묵처럼 번지는 해체적 인물 형태와 푸른 파스텔톤

색감의 환상적인 분위기가 독특하다. 추상 속에도 그는 늘 그림의 대상을 분명히 설정해 스

스로 구상화가라고 칭했다. 작품의 기저에는 인간상이 등장한다. 상형문자 같은 기호적 요소

로 형상화하고 있다. 인간 내면의 정신을 드러내기 위해 형상의 한계를 넘어서 추상화 기법

을 택했던 것이다. 풍상을 겪은 인간의 모습과 버려진 유적을 동일시해 표현한 작품에선 허

무보다는 희망이 드러난다. 남 화백의 인생관이자 동양인의 정신세계다. (02)732-3558

조수미의 목소리까지 그림으로 표현했던 전명자 화백은 노르웨이 등에서 새벽에 촛불같이

광채가 일어나는 블루 오로라를 즐겨 그리는 작가다. 바람도 없고 눈발이 날리지 않는 날을

택해야 오로라를 제대로 볼 수 있다. 오로라를 배경으로 꽃, 나무, 사람, 집, 악기 등이 초현

실적이며 몽환적인 이미지로 재탄생되고 있다. 오로라의 신비스럽고 환상적인 푸른 빛을 통

해 삶의 행복했던 순간들과 아름다운 기억, 소중한 사람들과의 추억을 회상케 함으로써 삶의

긍정을 되찾게 해주고픈 작가의 바람이 담겨 있다. 프랑스 미술평론가 제라르 슈리게라의 평

처럼 ‘감각의 다양한 결을 드러내는 시적 몽상’이라 할 수 있다. (02)734-0458

서울시립미술관에서 열리는 피카소(1881∼1973)전엔 92세로 장수한 피카소가 남긴 5만여

점의 작품 중 청색시대(1901∼04), 장미시대(1904∼06), 입체파시대(1907∼12), 고전주의

시대(1914∼25), 초현실주의시대(1926∼36), 게르니카시대(1937∼) 등 제2차 세계대전 이

전의 시기별 대작과 수작 140여점을 볼 수 있는 자리다.

유화는 50여점, 구아슈와 데생으로 된 종이 작품이 30여점, 판화가 60여점으로 국내에서 사

실상 최초인 대규모 피카소 회고전답게 유화 비중이 높고 대작이 많다는 게 주최 측의 설명

이다.

2004년 샤갈전, 2005년 야수파전에 이어 이번 전시의 커미셔너를 맡은 서순주씨는 “전시 작

품가 총액이 약 6000억원이며 100억원 이상인 작품 수만 30여점, 보험료만 5억500만원에

달한다”고 소개했다.

1907년 발표돼 서구미술사에 큰 획을 그었던 ‘아비뇽의 아가씨들’(뉴욕현대미술관 소장)이

나 전쟁의 참사를 고발한 1937년 작 ‘게르니카’(스페인 소피아 왕비 미술센터 소장) 등 피카

소 최고 걸작들은 이번 전시에 오지 않는다. 관람 요금은 성인 1만2000원, 청소년 7000원,

어린이 5000원. (02)724-2900

편완식 기자 wansik@segye.com

기사입력 2006.05.12 (금) 07:47, 최종수정 2006.05.11 (목) 16: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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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관·피카소 등 놓치면 아까운 5월의 화랑가  |  세계일보  |  2006.05.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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